18개월~ | 쁘레네교육

생후 18개월 전후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전까지 "엄마", "아빠", "맘마" 등 소수의 단어만 사용하던 아이가 갑자기 새로운 단어를 폭발적으로 습득하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어휘 폭발기(vocabulary spurt)'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는 하루에 몇 개씩 새로운 단어를 배우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의 언어적 상호작용이 아이의 어휘력과 표현력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아이의 말에 문장으로 확장해서 반응하기

아이가 "물" 하고 말하면 단순히 물을 건네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물 마시고 싶구나. 여기 시원한 물이 있어. 컵으로 마시자"와 같이 아이의 한 단어를 완전한 문장으로 확장해서 반응해 주세요. 이것을 '확장적 반응(expansion)'이라고 하며, 언어 발달 연구에서 가장 효과적인 언어 촉진 전략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강아지를 가리키며 "멍멍" 하면 "맞아, 강아지가 멍멍 짖고 있네. 하얀색 강아지다. 꼬리를 흔들고 있어"라고 확장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이 표현하려 했던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동시에 새로운 어휘와 문장 구조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을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의도를 인정하면서 더 풍부한 표현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하루에 특별한 시간을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사 시간, 외출할 때, 놀이할 때 등 아이가 무언가를 말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확장 반응을 해 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2. 일상 속 사물 이름 알려주기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물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특별한 교재나 학습 도구 없이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최고의 언어 교실이 됩니다.

목욕 시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제 목욕하자. 따뜻한 물이 나온다. 비누로 손을 씻자. 거품이 보글보글 나오네. 수건으로 닦자. 보송보송해졌다!" 이렇게 행동을 하면서 동시에 말로 설명해 주면, 아이는 상황과 단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기억합니다. 이것을 '평행적 발화(parallel talk)'라고 합니다.

식사 시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밥 먹자. 숟가락으로 밥을 떠보자. 반찬은 뭐가 있을까? 김치, 계란, 시금치가 있네. 맛있게 먹자." 장을 볼 때도 "사과가 빨갛다. 바나나는 노란색이야. 우유도 사자"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사물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려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포도를 가리키면 "포도! 보라색 포도. 동글동글한 포도. 맛있겠다!"와 같이 반응해 주세요.

3. 그림책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기

그림책은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글자를 정확히 읽어주는 것보다, 그림을 보며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더 효과적입니다.

그림을 가리키며 "이게 뭐지?" 하고 물어보세요. 아이가 대답하면 "맞아! 토끼가 당근을 먹고 있네" 하고 확장해 주세요. 아이가 대답하지 못하면 "이건 토끼야. 토끼가 뭘 먹고 있을까? 당근이다!" 하고 알려주세요.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을 꺼리지 마세요. 아이들은 반복을 통해 언어를 학습하며, 익숙한 책에서 점점 더 많은 단어를 스스로 말하려 합니다.

18개월 아이에게 적합한 그림책은 한 페이지에 그림이 크고 글이 적은 책, 일상생활을 다룬 책,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은 책입니다. 하루 10~15분씩 꾸준히 그림책을 함께 보는 습관을 들이면, 아이의 어휘력뿐 아니라 집중력과 상상력까지 함께 성장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림책 시간을 루틴으로 만들면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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